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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그리스 협상 결렬

기사등록 : 2015-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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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증시+국채 '출렁'…구제금융 연장시 20일 회의재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유럽 주식시장이 그리스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이어진 그리스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출처: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기록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1% 하락한 376.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유로존 4분기 성장률 호조에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 후퇴한 것이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던 독일의 DAX지수 역시 이날 0.4% 하락한 1만923.23에 마감됐으며,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2% 떨어진 4751.95, 영국의 FTSE100지수는 0.2% 내린 6857.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게 현 구제금융 연장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요청했으며 연장이라는 전제 없이는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전혀 움직이질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그리스 증시는 3.8% 급락한 859.70을 기록했다. 합의 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던 지난 주말 5.6% 뛴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연출했는데 내셔널뱅크 오브 그리스와 피레우스뱅크가 각각 12%의 폭락세를 보였으며 알파뱅크는 9% 가까이 떨어졌다.

현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만기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 의회가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2월말 전까지 표결을 마쳐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오는 금요일까지는 변경 내용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야만 한다.

크레딧 스위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그리스가 심판의 날을 마주하게 됐다"고 지적했고,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 외환 이코노미스트 리 하드먼 역시 "그리스 정부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으며 합의 불발 시에는 유로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그리스 국채 시장은 구제금융 악재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세를 연출했다. 그리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6%를 웃돌았으며 5년물은 14.3%, 2년물은 17%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장 마감 후 유로그룹회의를 마치고 나온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합의안이 도출되진 못했지만 그리스가 구제금융 연장이 최선이라는 데 어느 정도 공감했다며 "그리스가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한다면 20일 회의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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