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이탈리아가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에 대비해 리비아의 IS를 소탕하는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베르타 피노티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각) "군사 개입의 필요성이 있다"며 "리비아의 IS 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유럽과 북아프리카 국가로 이뤄진 다국적군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피노티 장관은 이를 위해 5000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을 리비아로 파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연계 조직이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 해안에서 이집트 콥트교 신자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 AP/뉴시스] |
바티칸이 위치한 이탈리아 로마는 가톨릭의 중심지로서 IS에 의해 테러 공격의 목표로 부각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IS 테러리스트들이 리비아 난민으로 위장해 잠입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근 내전 상태인 리비아의 혼란을 종식시켜야만 이탈리아 내부 테러 등 잠재적 위협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리비아는 이탈리아와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있다.
리비아는 과거 1911년부터 1943년까지 이탈리아령 북아프리카에 통합된 식민지였으며 이로 인해 수니파 이슬람과 민족주의 그룹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