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증시가 개장 전부터 나온 지표 호재에 15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닛케이지수는 개장 초 1만8322.50엔까지 오르며 200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0.36% 상승한 1만8264.7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7% 늘며 1년여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 증가세는 11.9%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로 직전월의 12.9%보다도 가속화됐다.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수요 증가가 일본 수출 성장에 보탬이 됐으며,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이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9% 줄었으며 무역수지는 1조1175억엔으로 지난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 적자폭인 2조8000억엔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 가노 마사아키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엔화 약세에 드디어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엔화 약세와 글로벌 경제의 점진적 회복세 덕분에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CNBC는 일본 증시가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미즈호증권 전략가 미우라 유타카는 "일본 경제가 침체를 벗어났고 임금도 오를 전망이고 기업 실적 성장세도 강력해 보인다"며 닛케이지수가 5월 경에는 1만9500~2만엔 수준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사토 히카루는 수출 증가와 같은 펀더멘털 개선에 더해 유가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미국과 일본 증시를 함께 끌어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4월 닛케이지수가 1만9500~2만엔 수준을 기록한 뒤 올 가을에는 2만2000엔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케이지수 1년 추이[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