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2%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발표된 속보치인 2.6%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민간 소비가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다 기업 설비 투자가 종전 수치보다 상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데 투자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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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업 설비투자가 0.9% 증가, 속보치에서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달리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4분기 기업과 소비자 지출 증가폭이 3.2%로 집계, 속보치 2.8%보다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4분기 성장률이 속보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은 기업 재고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 재고는 884억달러로 지난달 발표했던 추정치 1131억달러에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1분기 강한 반등을 보이며 성장률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조정 폭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무엇보다 수요 측면의 지표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 이안 세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원인은 기업 재고 감소로,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성장률이 하향된 것은 전적으로 기업 감소 때문”이라며 “1분기 기업 재고는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DQ 이코노믹스 존 라이딩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측면이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성장률은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증권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실질적인 민간 소비가 4분기 3.2%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겨울철 혹한과 폭설의 영향을 감안하면 견고한 수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