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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시장 선두 페이팔 "삼성·구글·애플 꼼짝마"

기사등록 : 2015-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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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인수'…경쟁업체 견제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이 삼성 루프페이와 구글 월렛, 애플페이 등 경쟁자로부터 모바일 결제 시장 선두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페이팔이 2억8000만~3억달러(약 3000~3300억원)에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페이던트를 인수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팔 로고 [출처:페이팔]

페이던트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업체다. 지난해 9월 월마트와 타켓, CVS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 58곳이 합작한 컨소시엄 MCX와 함께 미국유통컨소시엄 전용 모바일 결제 플랫폼 커런트씨를 개발해 유명세를 탔다.

커런트씨는 QR코드를 이용해 고객 계좌에서 바로 금액이 출금되는 방식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를 내세운 애플이나 삼성에 비해 수수료가 적게 들고 MCX에 속한 유통업체들이 3년간 커런트씨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애플페이나 구글월렛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최근 페이팔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이용자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 기준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78%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구글 월렛과 애플페이는 각각 4%, 1.7%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신규 이용자수 증가율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페이팔은 저조한 수준에 그쳐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이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9월 자회사인 페이팔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페이팔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수는 급감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TG는 지난해 11월 기준 페이팔의 신규 이용자수 증가율이 20%라고 집계했다. 반면 경쟁사 애플페이는 66%를 기록해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구글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ITG의 스티븐 베인스타인 수석 인터넷애널리스트는 "애플페이 등 경쟁업체들이 페이팔의 입지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레스트리서치의 토마스 허슨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모바일 결제 업계 거인들이 경쟁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을 인수하는 일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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