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03-04 05:0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뉴욕증시의 변동성 상승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나스닥 지수가 15년만에 5000선을 돌파한 한편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세운 가운데 증시의 급등락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3년 7월 이후 최대 금액에 해당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VIX가 36% 급락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5.5% 상승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3년래 최대 폭의 상승이다. 같은 기간아이패스 S&P500 VIX는 25% 하락했다.
리스크 요인이 한 풀 꺾이면서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는 사이 트레이더들은 변동성 상승 가능성에 적극 베팅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그룹 원 트레이딩의 도미닉 살비노 스페셜리스트는 “당장은 증시가 평온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르면 4~5월 사이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디얼 캐피탈 리서치의 제이슨 고퍼트 대표는 “주식이 단기에 가파르게 상승할 때 변동성이 하락하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후 수개월 동안 변동성은 다시 가파르게 뛴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강한 랠리와 최고치 경신은 실상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장 초반 VIX는 6% 이상 가파르게 뛰었다. 또 아이패스 S&P500 VIX는 2% 가까이 동반 상승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맥스 브라이어 주식 파생 트레이더는 “증시 변동성이 당장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 하더라도 6월 전후까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에너지가 강하게 응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