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기업인 애플이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 내 IT 섹터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S&P 다우존스는 오는 18일부터 애플을 신규 편입하는 한편 AT&T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종목 교체는 18일 장 마감 이후 이뤄진다.
애플[출처:블룸버그통신] |
하지만 지난해 6월 애플이 7 대 1 주식 분할을 실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이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
애플은 시가총액 7360억달러로 미국 최대 기업에 해당하며, 지수에서 제외되는 AT&T의 시가총액은 1765억달러로 애플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AT&T 주가는 4.5% 하락했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는 주식 액면분할로 인해 130달러 내외에 거래되기 때문에 다우존스 지수 내 비중은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4.66%에 불과할 전망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3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섹터의 30개 대표 기업의 주가 향방을 통해 미국 경제를 반영한다는 것이 지수의 지향점이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켈 최고투지착임자는 “미국 경제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기업 30개를 선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며 “애플의 편입을 계기로 다우존스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신규 편입으로 다우존스 지수 내 IT 기업은 6개로 늘어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IBM, 시스코, 비자가 기존에 거래되는 IT 업체들이다.
시가총액 3위 종목인 구글 역시 미국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주가가 500달러를 웃돌아 지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은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 디렉터는 “버라이존이 다우존스 지수에 잔존하는 한편 AT&T가 빠진 점은 상당히 의외”라며 “AT&T가 미국 통신업계의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수 제외가 일정 기간 심리적인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 변경 영향과 관련, S&P 다우존스 측은 오는 18일 애플의 신규 편입에 따른 지수 변동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애플은 장중 1% 이상 오름세를 보였고, AT&T는 1.5% 내외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