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두고 나오는 지표들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인내심’ 문구가 사라질지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주 미국채 금리는 예상밖에 2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미 동부지역 폭설과 한파로 24만건 증가에 그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2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9만5000건 늘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 : 블룸버그통신] |
이에 따라 연준이 조만간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고 6월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직전주말 1.9965%에서 2.2467%로 0.2502%포인트 상승했다.
제임스 코핸 웰스파고펀드매니지먼트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단기간 채권금리를 움직인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연준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였다”며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시장은 전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예상과 달리 도비시(dovish,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적 성향)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당초 6월이나 9월에서 10월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연방기금금리선물(Fed funds futures)은 오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1%로 점치고 있다. 이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 16%보다 상승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9월 금리인상 전망이 63%로 가장 높은 상황이다
마이클 클러허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금리 부문 헤드는 “6월에 연준이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언제 시작되느냐에 대한 논쟁이 금리 인상의 속도와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에는 미국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되며 10일엔 NIFB 기업낙관지수와 도매재고가 대기하고 있다. 11일 미국 연방예산이, 12일 수출입물가와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매판매, 기업재고가 공개되며 13일 생산자물가지수 최종수요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오는 17~18일에는 FOMC가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