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한빛소프트, YG엔터와 中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 나선다

기사등록 : 2015-03-09 11:4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댄스게임에 YG 연예인 캐릭터 사용 협의 중..공급은 텐센트가 맡을 듯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인 한빛소프트가 YG엔터테인먼트·텐센트와 손잡고 게임 캐릭터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를 다수 보유한 YG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모바일'이라는 댄스 캐릭터 게임을 통해 중국 콘텐츠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디션'은 한빛소프트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온라인 리듬댄스게임으로, 간편한 조작을 통해 다양한 게임 캐릭터와 음악 등을 선정하고, 댄스를 즐길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가 YG엔터테인먼트와 캐릭터 계약을 완료하면 '오디션 모바일'의 게임 캐릭터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PC 온라인게임인 '오디션3'를 중국과 대만 시장에 지난해 말 론칭한 한빛소프트는 모바일와 PC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텐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모바일을 통해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텐센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텐센트가 독점 유통하도록 한 바 있다. 게임과 콘텐츠 사업 모두를 잡으려는 텐센트의 야심과 중국 시장을 확대하려는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중국 최대의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와 손을 잡게 되면 향후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미 한빛소프트는 텐센트를 통해 신작 'FC매니저 모바일'을 출시하기 위해 이달 들어 관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디션 모바일 계약까지 완료되면 텐센트와의 밀월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텐센트와의 공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지난 2013년부터 애니메이션, 화장품, 패션을 비롯해 중국 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 왔고 YG엔터테인먼트만의 브랜드 파워가 음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번 게임 캐릭터 계약이 중국 내 신규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싸이와 빅뱅, 위너 등 YG 소속 연예인들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요우쿠'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설명: 지난해 12월, YG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는 중국 시장 콘텐츠 독점 유통 관련 MOU를 체결했다.>
특히 10대들을 축으로 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소비자들이 한빛소프트가 제작한 '오디션'의 핵심 유저라는 점에서 3사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최근 행보도 이번 3사의 계약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달콤소프트가 개발한 '슈퍼스타 SM타운'이라는 게임을 다음카카오와 중국 퍼블리셔인 추콩 테크놀로지와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한발 앞서 게임 캐릭터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 금액에 대한 막바지 조율만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한빛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침체로 인해 중국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은 상황"이라며 "특히 YG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간의 긴밀한 관계 탓에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3사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실제 계약이 진행되면 큰 호재지만, 아직까지 계약 여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한빛소프트와의 계약 여부에 대해서 전해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