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워치가 미국 최대 기업 애플을 새로운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을까.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숨진 뒤 수장에 오른 팀 쿡 최고경영자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지만 잡스의 후광이 없는 첫 신제품인 애플워치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압박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가와 주요 외신의 의견이 모아졌다.
창업자의 DNA에 기대지 않고도 애플의 영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애플워치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워치 공개 현장[출처:블룸버그통신] |
무엇보다 본격적인 웨어러블 IT 기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 하다는 얘기다.
또 애플 브랜드가 갖는 경쟁력과 마니아 고객들의 뜨거운 반향이 맞물리며 애플워치가 가장 성공적인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ABI 리서치는 올해 애플이 1180만개의 애플워치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와 휘트니스 측정기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출시 첫 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때 애플워치가 아이패드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의 첫 해 판매 규모가 2060만대로 아이패드의 기록인 1950만대를 넘어서는 한편 2016년 2510만개의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보다 강력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번스타인 증권의 IT 섹터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이 10억개의 애플워치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워치가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IT 기기를 넘어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독보적인 상품이라는 사실이 인식되면서 장기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코디 윌러드는 애플워치가 웨어러블 IT 기기의 시발점으로, 애플에 영속 가능한 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애플워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폰과 가까이 둬야 하며, 배터리 수명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애플워치 [출처: CNBC] |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