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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사활 건 "클라우드 시장"…IT업계 관심 '집중'

기사등록 : 2015-03-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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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이통3사·게임업체까지…클라우드 초기 시장 경쟁 '후끈'

[뉴스핌=이수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대표 숙원 사업인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컴퓨터(PC) 및 노트북에 소프트웨어나 자료를 설치하거나 보관하지 않아도 되고, 저장장치 또한 필요없다. 이 같은 장점 덕에 IT B2B 사업자들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업자와 게임업체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인터넷 연결 중앙 서버에 저장된 소프트웨어 및 각종 자료를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에서 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산업 육성과 관련된 간담회를 진행하며 사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최 장관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고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사진설명: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0일, 민간 클라우드 업체인 영림원을 방문해 관련 산업 증진을 독려했다.>

정부는 향후 1조원대까지 성장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공부문으로 적극 도입하고 정보화 사업 예산 편성에도 우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간에서 적극적인 도입을 미루고 있는 만큼, 공공영역에서 먼저 시행해 초기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또한 R&D 투자 규모를 오는 2019년까지 280억원으로 확대 추진하고 클라우드 엑스포, 지원센터 확대 등 홍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앞장서서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IT 기업의 주요 사업을 연계해 ICT 토양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클라우드의 장점인 확장성에 기인한다.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과 업무 효율을 강화할 수 있다.  

실제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의 경우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면서 초기 투자비 50%, 운영 및 유지 보수비 30%를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인허가 규제 완화를 통해 전산시설 구축 비용을 최소화해 비용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웃 국가들의 발빠른 대응도 정부의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 의지에 불을 지폈다.

일본의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수십조원에 육박하고 중국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육성하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가지고 있는 IT 환경을 십분 활용해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아직은 초기 단계인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적극 육성해 자연재해 등의 위험을 극복하고 통합관리를 통한 보안 강화에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기업 또한 정부의 이 같은 의지에 화답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I업체들과 영림원소프트랩, 더존비즈온 등 B2B 업체, 이동통신사업자에 이어 게임업체들까지 클라우드 사업에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중견 화학업체와 삼일회계법인, 신라명과 등 다양한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부터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콘텐츠 유통에 나서는 동시에, 기업형 클라우드인 유클라우드 비즈를 통해 B2B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통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해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KT와 유사한 기업형 클라우드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올해 신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대대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SI 업체들의 움직임도 매섭다. 대형 클라우드인프라 사업자인 삼성SDS와 SK C&C, LG CNS 등이 적극적으로 시스템 발주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진행하는 클라우드 사업 입찰에 도전해 향후 기업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 시장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암 IT센터,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축적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특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의 대표주자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도 클라우드 사업 가시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IP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해 해외 시장 진출의 장애물을 없애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게임을 넘어 기업형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IT 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쉽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민간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어도비나 MS, 오라클 등의 해외 기업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게 되면 국내 기업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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