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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30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WM사업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장) 신한은행(김상우 IPS본부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 상무)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신인식 개인고객부장) SC은행(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백삼은 상품개발팀 차장)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한화투자증권(박성현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강원용 압구정금융센터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우수연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에 선진국 하이일드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
10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에 따르면, 단기 투자 관점에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전망이 전월대비 개선됐다.
지난달까지는 1년 이내 단기투자자들이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비중을 축소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응답이 우세했으나, 이달에는 투자심리가 '비중 유지'로 올라섰다.
이는 유로존 양적완화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하이일드 채권 시장도 온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격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는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서미영 기업은행 WM사업부 부장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의 역사적 저점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하이일드의 경우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유럽 하이일드 채권은 양적완화 정책과 유럽 경제가 경기 회복의 초입에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IPS 본부장도 "ECB의 양적완화가 우량 회사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순차적으로 하이일드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년 이내 단기 투자비중은 유지하되, 1년 이상 장기투자는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상품컨설팅센터장도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 리스크보다는 크레딧(신용) 리스크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어서 경기 회복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있다"며 "단 미국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형 매도가 집중될 경우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있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추천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펀드 <자료=뉴스핌> |
전문가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 펀드로 응답자의 33%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JP모간단기하이일드자(채권)'펀드의 추천이 27%에 달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하이일드 펀드 중에서도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가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외에도 유럽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펀드 등이 추천 대상에 올랐다.
한편, 지난 분기에 유가하락 직격탄을 맞은 하이일드 채권이 유가 움직임에 따라 아직도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올해 하반기 이후로 점쳐지는 미국 금리인상도 하이일드 채권에는 부담 요인이다.
김상우 신한은행 IPS 본부장은 "유로존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하이일드 채권 금리가 이미 크게 하락했으며,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하이일드채권에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유 관련 정크본드 발행 기업들의 도산 가능성 역시도 고려해야할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응답자는 "최근 유가가 소폭 반등하고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일부 축소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신흥국 채권과 마찬가지로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자금 흐름 변화와 스프레드 확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