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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70% 뜬다' 이유 있는 낙관

기사등록 : 2015-03-1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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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대비 주식 상대적 밸류에이션 50년래 최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경제가 극심한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리스크에서 상당 기간 탈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식시장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관련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드는 가운데 내년 말까지 주가가 70%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다.

[출처:블룸버그통신]
 10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은 유럽 증시가 내년 말까지 70%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고, 이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이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독일 국채의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등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는 물론이고 회사채도 수익률이 바닥을 뚫고 내려간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이 이제 본격화된 만큼 채권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날로 고조되고 있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로존 채권시장의 전례 없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적어도 앞으로 5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내다봤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종료된다 하더라도 장기 평균치를 밑도는 저금리가 10~20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이를 근거로 올해 말 스톡스600 지수 전망치를 종전 400에서 4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말 전망치를 550으로 제시했다.

유로존 경제가 내년 강한 회복 신호를 보일 경우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내다봤다. 이 경우 스톡스600 지수가 최고 670까지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유럽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은 씨티그룹 만이 아니다. 월가와 유럽의 펀드매니저들은 유럽 증시의 강세 흐름을 강하게 예상하고, 공격적인 ‘사자’에 나섰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유럽 주식형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351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유럽 투자 비중이 2007년 중반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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