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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주총시즌 '이사 선임' 주목하라

기사등록 : 2015-03-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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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겸임 논란…세아, 오너 3세 선임

철강업계가 13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주총시즌에 돌입한다. 왼쪽부터 박병원 경총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태성 세아 전무. 
[뉴스핌=송주오 기자] 오는 13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필두로 철강업계가 주총시즌을 맞는다. 경영권 분쟁이나 경영지표 악화로 인한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굵직한 이슈가 없어 타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다만 일부 기업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논란의 여지는 있다.

1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3일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대제철은 이날 안건으로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과 송충식 현대제철 부사장의 신규선임 건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자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스틴베스트는 정 부회장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정 부회장의 과도한 이사직 겸임과 기업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 부회장이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6개 업체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점과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계열사로부터 부당지원을 받은 혐의로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이력을 문제 삼았다.

세아그룹 오너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의 세아특수강 사내이사 선임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열리는 세아특수강 주총에서 이 전무는 등기임원을 이름을 올린다.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 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에 더해 이번에 세아특수강 등기임원까지 맡으면서 경영보폭이 더욱 넓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면서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열리는 주총에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 회장이 현재 국민행복기금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 후보로도 올라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현행 상법에서는 사외이사 겸직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상법 중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제542조8 제2항 제7호는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곤란하거나 상장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 사외이사 선임 제한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 동법 시행령에 따르면 두 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이사·집행임원·감사로 재임 중이면 사외이사를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주주들이 주총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법적이나 정관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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