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11일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경제 부양책으로서의 의미는 약할 것"이라면서도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 정부와 정치권, 금융권 등 모든 주체가 '디플레 파이팅(디플레이션 대응)'에 나서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11일 오후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로 2%대에서 1%대로 떨어졌을 때 오는 위기감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하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정치권과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쳐 디플레 파이팅에 나서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플레 파이팅을 할때 한국은행이 빠지면 안된다"며 "디플레에 대한 인식이 공유 된다면 고성장·고금리·고출산에 맞게 만들어진 기존 정책을 다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제 한방에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은 없다"며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모두 패키지로 펼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적 흐름이 보이는데 과거 정책 틀을 이어가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윤 원장은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디플레 우려 발언에 대해 "시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금융연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윤 원장의 후임으로는 신성환 홍익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