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이수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기대감이 침체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공식 출시일이 아직 한달 가량 남았지만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기대감을 높이며 시장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S6·엣지는 연일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유력 IT전문 매체들은 앞다퉈 갤럭시S6·엣지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찬사를 보내고 있다. MWC 기간 중 다양한 해외 미디어로부터 20여 개의 '최고 제품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외 IT매체인 위버기즈모(Ubergizmo)는 갤럭시S6·엣지를 MWC 최고 제품으로 선정하고 "삼성은 스마트폰을 훌륭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테크 미디어인 랩탑(LAPTOP)은 "메탈과 글래스를 조합한 이 두 제품은 정말로 멋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매셔블(Mashable), 엑스퍼트리뷰(Expert Review) 등 다수의 IT 미디어로부터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도 올해 MWC에 출품된 수백여 개의 제품 중 갤럭시S6를 '최고 모바일 신제품'으로 선정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디스플레이 화질평가 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가 갤럭시S6·엣지의 디스플레이 화질에 대해 최고등급인 '엑설런트 A'를 부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갤럭시S6·엣지 제조에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들도 붐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사장들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시장의 호평에 대해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런 기대감 속에서 주당 150만원 돌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날 종가는 147만4000원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0만~180만원대까지 줄줄이 높여 잡았다. 갤럭시S6 판매 호조를 점치면서 삼성전기, 삼성SDI 등 부품사들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분위기로도 그대로 이어진다. 각 이동통신사부터 일선 스마트폰 판매점까지 갤럭시S6·엣지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침체된 이통 시장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선 판매점들에서는 지난해 10월1일 시행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단말기유통법) 후폭풍으로 존폐의 위기감을 높이던 가운데 갤럭시S6·엣지가 가뭄의 단비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자 간만에 미소가 감돈다.
서울 서초구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6의 대기수요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매장을 찾는 기기변경 고객 중에서 갤럭시S6 출시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강남역 인근의 한 판매점 관계자도 "연초부터 기기 상담이 많이 줄었는데 요즘은 갤럭시S6 출시일을 묻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꽤 많다"며 "엣지 모델에 특히 관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6는 초기물량 소화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판매가 많이 줄었는데 상당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사들도 갤럭시S6·엣지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분주하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는데 노트4에 이어 소비자에게 갤S6가 혁신적인 기능으로 어필하면서 본격적인 3밴드 LTE-A 시대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마케팅 규모나 방식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3G, LTE 가입자의 3밴드 LTE-A 이동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갤럭시S6에 대한 대기수요가 수치적으로도 급상승하고 있어 침체된 이통시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2만709건이었던 번호이동통신건수는 이달들어 1만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별히 감소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대기수요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이나 요금제를 내놓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갤럭시S6 자체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서 번호이동 수요가 전체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갤럭시S6·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 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선보이는 갤럭시S6·엣지는 다음달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이수호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