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로 약세가 다소 과도하게 나타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숀 오스본 TD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가 다소 과매도 상태"라며 "올해 1분기 말에서 2분기 사이에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로 약세는 유럽 경제의 펀더멘털을 도외시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럽 경제가 점차 회복기에 진입했으나 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밸류워크는 유로존 경기반등의 7가지 신호로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 ▲글로벌 PMI 상승 ▲씨티그룹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호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러시아 증시 반등 ▲동유럽 증시 저평가를 제시했다.
유로는 지난 한 달간 달러대비 6.5% 하락했다. 지난 한 주에는 4% 이상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유로와 달러의 등가(패리티)가 '성립될 것이냐'가 아니라 '과연 언제냐'가 주요 관심사다.
시장은 이에 대한 해답을 오는 17~18일 미국 FOMC 회의 결과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FOMC 성명서에 '인내심' 단어가 삭제되거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 경우 유로 투매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인 폴리 라보뱅크 선임 통화 전략가는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달러 패리티 시점은 다음주 발표될 FOMC 성명서와 옐런 의장의 연설에 달렸다"고 말했다.
UBS 자산운용 켈빈 테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OMC 성명서에 '인내심' 단어가 삭제된다면 유로-달러 패리티는 아주 빠른 속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유로-달러 패리티가 이르면 몇 주 안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리 전략가는 "지금 속도대로라면 유로-달러 패리티가 몇 주 안에도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매퀀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뉴스위크 최신호에서 "앞으로 3개월 안에 유로-달러 패리티가 실현될 것"이라며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하면서 내년 말까지 1.10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