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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유로 ‘반등은 없다’ 꼬리무는 전망 하향

기사등록 : 2015-03-1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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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12개월 유로/달러 전망치 0.95달러로 내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와 유로화에 대한 월가의 전망이 한층 더 흐려졌다.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한 끝에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 유가와 유로화가 저점을 더욱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이 두드러져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로화[출처: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12개월 전망치를 0.95달러로 제시, 유로/달러가 패러티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로/달러는 최근 1.0494달러까지 하락해 이미 골드만 삭스가 지난 1월 제시한 전망치인 1.08달러를 뚫고 내려간 상황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와 함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내림세를 지속, 2017년이면 환율이 0.8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로화가 지난 2000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0.8225달러를 하회,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1월 골드만 삭스는 2017년 유로/달러 전망치를 0.90달러로 제시했으나 최근 유로화가 급락하는 사이 전망이 더욱 흐려졌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투자자 보고서에서 “유로화가 극심한 하락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통화정책과 경제 펀더멘털이 모두 유로화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최대 은행이자 글로벌 2위 외환 트레이더인 도이체방크 역시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앞으로 2년 사이 유로존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나면서 유로/달러가 0.85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국제 유가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유가 하락에도 미국 생산이 여전히 증가, 2월 하루 11만5000배럴 늘어난 만큼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미국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가 최근 안정을 이루는 것으로 보이지만 표면적인 현상일 뿐 이면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4% 급락, 4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 밖에 주요 상품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장중 블룸버그 상품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한 98.2304까지 밀리며 200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금속과 에너지 등 주요 상품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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