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와 독일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그리스의 나치 피해배상 요구를 독일이 일축한 가운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을 노골적으로 모욕했다는 그리스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그리스 외교부는 베를린 주재 그리스 대사를 통해 쇼이블레 독일 장관이 바루파키스 장관을 모욕한 데 대해 독일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고 dpa 통신에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출처: 위키피디아] |
반면 쇼이블레 장관은 자신은 그러한 언급을 한 적이 없으며, 바루파키스 장관을 모욕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그리스의 한 외교관리는 그러나 쇼이블레 장관의 특정한 언급이 아니라 그리스를 향한 경멸적 태도가 항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외교부 대변인 역시 그리스 언론이 쇼이블레 장관의 발언을 오해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의 전반적인 언급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쇼이블레 장관은 독일 현지언론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요구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은 없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