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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다음 타깃은 '성적소수자'?

기사등록 : 2015-03-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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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구매력 3352조원…알리바바 등 공략 나서

[뉴스핌=배효진 기자]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점령해나가는 중국 기업들의 다음 타깃은 어디일까?

LGBT를 상징하는 깃발.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마켓워치 등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LGBT(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적소수자)를 주목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LGBT들은 '핑크달러'라 불릴 정도로 막대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LGBT의 연간 구매력은 3조달러(약 3352조원), 중국 내 LGBT 구매력은 연간 3000억달러(약 33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북미와 서유럽의 주요 기업들은 LGBT 모시기에 지극 정성이다. 구글과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은 매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LGBT 행사의 후원기업으로 활동한다. 반면 중국에서 1997년 동성애를 범죄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여전히 관련 시장은 개발이 더디다.

처음으로 LGBT 공략에 나선 곳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는 지난달 14일 동성애자 이벤트를 개최해 10쌍의 동성애 커플에게 미국 로스엔젤레스 신혼여행권을 선물했다. 아울러 동성애가 합법인 5개국 여행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LGBT 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BT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앱) 블루드는 지난 2012년 창업 후 현재 사용자수가 15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벤처캐피털 DCM으로부터 3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중국 벤처캐피탈로부터도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드는 추후 영어버전과 전자상거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자산회사 LGBT캐피탈 폴 톰슨 창업자는 "중국 내 LGBT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면서도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선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올바르게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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