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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 "위안화, SDR 편입은 시간 문제"

기사등록 : 2015-03-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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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단대 연설…고속보다 저속·고품질 성장정책 주문

[뉴스핌=김민정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위안화(人民幣·RMB)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은 "시간 문제"라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중국 푸단대에서 연설을 마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중국의 위안화의 SDR 편입은)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인가의 문제"라며 "다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 김학선 기자]

'제3의 통화'로 간주되는 SDR은 1970년에 만들어진 국제준비통화다. 현재 SDR 통화 바스켓은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일본 엔화 4개국 통화로 구성돼 있다.

IMF는 5년마다 논의를 거쳐 바스켓 구성과 통화 비율을 결정한다. 이 제도를 통해 IMF 회원국들은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다.

IMF는 2010년 SDR 통화별 가중치 변경 때 달러화 41.9%, 유로화 37.4%, 파운드화 11.3%, 엔화 9.3%로 조정했었다. 당시에도 중국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다.

IMF는 오는 5월 비공식 이사회를 열어 위안화를 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할지 검토하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뒤 하반기 회원국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공식 결정 때는 회원국 지분별로 총투표수의 8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번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올해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후에 나온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최대 도전과제는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경제라는 찻잔을 좀 천천히 끓이면 더 깊은 맛이 우러난다"고 주문했다. 중국 정부에 급격한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저속 및 고품질 위주 성장 정책을 추진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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