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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7년장세 재현 예감 '묻지마세력' 가담

기사등록 : 2015-03-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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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는 정작 하반기에 집중, 연내 5000선 돌파 전망도

[뉴스핌=조윤선 기자] 23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700선에 바짝 다가간 가운데,  중국 A증시가 2007년 역대 최고점인 6000선을 넘어섰을  당시의 호황장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종합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시장에서는 4000포인트는 물론 50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시 전광판이 주가 상승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반짝이고 있다.[출처=바이두(百度)]
중국 신식시보(信息時報)는 '역사는 되풀이 되기 마련'이라며 현재 증시 상승 패턴이 2007년 호황장 때와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왔다.

2007년 10월 상하이종합지수가 6092.06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기 전에, 2005년 6월에 저점을 찍고 1년 6개월 만인 2006년 11월과 12월 급등했다가 이듬해인 2007년 1월과 2월 급등락 조정장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2013년 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1849포인트로 저점을 찍었다가, 1년 6개월 만인 2014년 11월과 12월  크게 올랐고 올해 1월과 2월에 조정장세가 출연, 3월들어 증시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 2007년 때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증시가 연내 5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 충룽(從容)투자관리유한공사 회장 뤼쥔(呂俊)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 상하이와 선전  양 시장 일일 거래액이 최대 1조5000억 위안(약 270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전략가 조나단 가너도 "중국 경제가 소비와 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하는 구조전환에 성공하면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5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통화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상승장 밑거름

하지만 2007년과 2015년 중국 경제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2007년 당시에는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상장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던 시기었던 반면, 현재 중국 경제는 성장둔화와 구조전환이라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

부진한 실물경제와 달리, 증시는 활황을 보이는 배경에 대해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 중국 경제전문 매체는 당국의 통화완화 및 정극적 재정정책에 따른 무위험수익률 하락과 개혁 심화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22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A증시 불마켓 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들어 지난 2월 5일 인민은행은 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통화완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올해 거시경제 하강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인민은행이 확실한 통화완화 신호를 보내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A증시 상승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0일 1조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고금리 채권을 저금리 채권으로 전환, 지방정부는 400억~500억 위안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정부 채무 교환 프로그램으로 인해 부채 리스크가 경감되고 무위험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A증시로 유동성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A주에서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계좌 수는 5524만6300개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9~13일 상하이와 선전 양 시장 신규 계좌 수도 72만800개로, 2009년 이래 주간 신규 개설된 계좌 수로는 두 번째로 많았다.

상하이와 선전 양 시장 거래액도 지난주 17~20일 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약 181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증시는 '개혁의 불마켓'

정부의 통화완화 및 적극적 재정정책에 따른 무위험 수익률 하락이 A증시 상승장에 밑거름이 되었다면, 당국의 강력한 개혁 정책이 A증시 불마켓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양회(3월 3~15일)기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샤오강(肖鋼)도 "정부의 개혁 보너스가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시장 전망과 투자자의 자신감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개혁의 불마켓(改革牛)'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개혁에는 양회에서 언급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국유기업 개혁 ▲인터넷 플러스 및 중국제조 2025 ▲주식발행등록제 등이 있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A증시가 이미 ′점진적인 상승장′에 진입했다"며 "국유기업 개혁, 통화완화, 주식발행등록제 등 조치에 힘입어 하반기에 대활황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태(華泰)증권은 국유기업, 금융, 토지, 자원가격, 세수 등 각종 개혁이 추진되면서 기업의 경영 환경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증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증시에서 최근 저가 우량주 매수세가 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금융투자보(金融投資報)는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고, 실적이 양호한 저가 우량주가 최근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러한 종목은 부동산, 화학공업, 전력, 철강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부동산 종목 가운데 34개 개별종목 주가가 8위안(한화 약 1440원)이 채 안되는데, 이들 종목 중 하나인 메이하오그룹(美好集團 000667.SZ) 주가가 5거래일새 20% 넘게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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