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의 제로 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자산가격 버블이 커져 "파괴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고했다.
제임스 불라드 총재[출처:구글] |
그는 실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인 5.5%로 떨어졌으며 올 3분기에는 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지난 1990년대 테크 버블과 2000년대 주택 버블을 떠올리며 "제로 금리는 그 같은 환경에서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자산 가격 버블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자산 버블 형성이 시작되면 통제 불가능한 수준까지 계속 커질 것이고 결국에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완화정책 지속 결정의 배경이 되고 있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에 대해서 불라드 총재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고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 역시 저유가 때문으로 유가 시장이 안정되면 물가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이미 연준 금리 인상 여파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왔을 때 급등세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연준은 오는 6월 또는 초가을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