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4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 지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전월비 상승세로 전환했을지가 관건이다.
조셉 라보냐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헤드라인 CPI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할 것이고 에너지 가격도 7월 이후 첫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여성 고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도시 라 퀸타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다만 전문가들은 2월 상승세가 일시적이거나 미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CPI가 0.2%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근원CPI는 0.1% 올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전월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최근 며칠간 유가 하락을 생각하면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7% 하락하며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지표로 1월까지 32개월 연속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8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며 금리인상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는 1.0~1.6%에서 0.6~0.8%로 하향했으며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상단도 1.125%에서 0.625%로 내렸다.
24일에는 CPI 외에도 신규 주택판매와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굵직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신규주택판매가 46만5000건으로 1월 48만1000건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마르키트 제조업 PMI 전망치는 54.7로 1월 55.1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