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각국 소비자물가(CPI)를 비롯한 경제지표를 주의 깊게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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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긴 했지만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상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한 주 2.53%가 떨어지며 2011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120.03엔까지 떨어지며 0.64% 밀렸고 주간 단위로는 1.06%가 내려 2개월래 최대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0820달러까지 1.52% 올랐고 주간 단위로는 3.2%가 급등해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연준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보다는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함에 따라 달러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24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를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2월 CPI가 전월비 0.2% 오르고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CPI의 경우 전월비 0.1% 상승해 직전월의 0.2%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24일 발표되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독일·프랑스의 PMI 잠정치, 영국 CPI지표, 27일 일본의 CPI 지표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 등에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일본 CPI의 경우 1월까지 6개월째 둔화세를 보이며 일본은행(BOJ)의 물가목표치에서 멀어진 상태인 만큼 2월 CPI에 따라 BOJ의 추가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