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해외 자금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수퍼달러'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터키·남아공·콜롬비아·브라질 등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겪는 국가들이 달러 강세에 따른 해외자금 유출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터키 외에 말레이시아·칠레 등 해외 부채부담이 높은 국가들도 달러 강세로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국가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자국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그 결과 달러화 표시 부채는 증가하게 되고, 부채 상환에 따라 외환보유고는 줄어들게 된다.
무디스는 "터키는 해외부채 상환 부담에 비해 외환보유고가 적다"며 "이는 향후 자금유출을 촉발할 수 있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터키는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가격 하락 ▲리라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경제가 단기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