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참여를 보류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24일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AIIB 운영방식에 대한) 우리 측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어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아소 부총리는 지난 20일 각료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대출 제공에 대한 믿을만한 메커니즘 확보 등 조건이 맞으면 AIIB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누가 결정하든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채무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융자 심사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AIIB 참여 문제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라는 뜻을 중국에 표명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중국·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 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AIIB 참가를 기대한다고 밝히자 운영 방식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국은 6월께 AIIB 설립 협정문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달 말까지 참가한 국가를 '창립 멤버'로 대우할 방침이라며 빠른 참려를 독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참가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