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텐센트가 아이폰 제조사 대만 폭스콘, 고급차 딜러업체 하모니오토와 손잡고 스마트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카 시장을 둘러싼 중국 3대 IT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텐센트 건물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현지 언론들은 마화텅 텐센트 회장과 궈타이밍 폭스콘회장, 하모니오토 관계자가 23일 중국 정저우에서 만나 '네트워크와 스마트 전기자동차에 대한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와 스마트카 개발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 스마트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카 응용기술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1500억위안(약 26조6400억원)을 돌파, 세계 최대 스마트카 소비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중국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카 개발에 10억위안(약 1776억원)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알리바바는 스마트카용 소프트웨어(SW)를, 상하이자동차는 자동차 제작을 각각 맡아 빠르면 내년 초 스마트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도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협력사를 물색 중이다.
리옌홍 바이두 회장은 이달 초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IDL(딥러닝 연구소)를 통해 올해 안에 스마트카를 개발하고 향후 5년내로 상업용 스마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 역시 IT기업들과의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스마트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동영상 서비스업체 러스왕과 협력 계약을 체결, 스마트 전기자동차 시스템을 제공받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양 사가 협력 개발한 '러스왕 슈퍼카'는 올해 상하이 국제 자동차 박람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카(smart car) : 자동차와 IT(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쌍방향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