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중남미 인프라 개발을 위해 정책금융 등을 포함, 1조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포함해 10억 달러를 마련했으며 미주개발은행(IDB)과 매칭 펀드를 통해 1억 달러(한국 정부 5000만 달러)를 조성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2015년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과의 상호 윈윈하는 공동 번영의 파트너쉽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남미 개발협력플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책금융 10억 달러는 EDCF에서 5억 달러,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출금융을 통해 5억 달러가 지원된다.
제56회 IDB·제30회 IIC 연차총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벡스코에서 모레노 IDB 총재와 IDB EDCF 협조융자 1억불 조성 합의서에 서명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중남미 국가의 수요현안 및 소득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제성장이 기반이 되는 인프라 건설 지원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이 경제성장이 촉진되면 교역·투자 확대 등 우리와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하는 상생의 협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2년간 EDCF를 활용해 1억 달러 한도로 중남미 내 인프라 개발 사업에 IDB와 공동으로 차관을 협조융자로 지원키로 했다.
협조융자는 정부와 IDB가 매칭 펀드 형태로 함께 개도국에 저리 차관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금 부담이 큰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전자정부 수립, 지능형교통시스템(ICT) 구축 등의 분야에 중점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2004년 이후 중남미 주요국과 추진하고 있는 '경제발전 경험 지식공유사업(KSP)'을 통한 교류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도미니카 등 총 13개국을 대상으로 130여개 정책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에너지,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 지역과 세계적인 IT와 인프라 구축, 제조업 역량을 갖춘 우리와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최상의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