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이 미주개발은행(IDB)에 가입한 이후 지난 10년간이 중남미와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개발협력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시기는 경제협력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IDB 연차총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중남미가 경제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IDB가 그래 왔던 것처럼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데에도 IDB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5 IDB 한국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 루이스 모레노 IDB 총재, 최경환 부총리)<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최 부총리는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상호 협력의 시너지가 큰 무역·투자, 정보통신, 교통·인프라 등 6대 분야의 협력 성공사례를 통해 상호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중남미에서 도합 4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1100여건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논의돼 장차 많은 투자협력 사례가 발굴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양측의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지식공유포럼에서는 KSP를 통한 협력 확대, 새로운 FTA 체결 및 관세장벽 철폐,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기술협력 등 미래 개발협력 방향을 담은 부산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IDB채용설명회를 통해 향후 3명의 전임연구원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 개발까지 아우르는 11억달러 규모의 한-중남미 개발협력 플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IDB 48개 회원국의 고위관료 등이 참석해 5건의 장관급 면담을 비롯한 17건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자 차원의 개발협력에 실질적인 진전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6회 IDB . 제30회 IIC 연차총회' 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볼리비아와는 5년간 2.5억달러 한도의 대외협력개발기금(EDCF) 기본약정을 니카라과와는 하수처리시실 건설을 위한 6600만 달러 규모의 EDCF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콜롬비아와는 양국의 재정제도 및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재정협력 MOU를 체결했고 코스타리카와는 KSP 협력 MOU를 체결해 KSP 사업을 지속 확산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번 연차총회의 성과들을 잘 발전시켜 한·중남미 교류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을 통해 한국에서 '중남미 붐'이 일어나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도 IDB 총회의 의장으로서 향후 IDB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 민간부문이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한국의 경제 구조개혁 방안을 설계한 경험을 살려 모레노 총재를 비롯한 중남미 회원국 대표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IDB 총재는 "이번에 IDB가 56년 역사상 가장 생산적인 총회를 했다"며 "한국기업들이 지난 10년간 중남미에 100억 달러 투자를 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앞으로도 서로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