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회원국 마감시한인 31일을 하루 앞두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출처=신화/뉴시스> |
앞서 한국은 지난 26일 AIIB 가입 결정을 선언했으며, 27일에는 조지아와 터키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8일에는 러시아, 브라질, 네덜란드, 덴마크가 가입을 결정했고, 29일에는 호주가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
이 밖에 대만, 스웨덴 등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아직 남아 있어 AIIB 최종 가입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차이나데일리는 "(마감시한이 임박해지면서) AIIB 참여국이 쇄도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경제국 중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만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마지막으로 주목할 건 미국"이라며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30∼31일 중국을 방문해 AIIB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IB 회원국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지분율 배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규정에서는 역내 국가와 역외 국가의 투표권(지분)이 각각 75%, 25%이지만 역외 회원국 수가 크게 늘어 이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정 창립회원국들이 오는 31일 카자흐스탄에서 '제3차 회의'(첫 업무회의)를 갖고 투표권 배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기존 규정이 개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