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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미국 헬스케어ETF, 올해도 '불끈'…VHT, 올해 9%↑

기사등록 : 2015-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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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헬스케어 산업 '장밋빛'…오바마케어·IT 융합도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9시 2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헬스케어주의 투자 매력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뱅가드 헬스케어 ETF(Vanguard Health Care ETF, 종목코드: VHT)는 헬스케어 ETF 중에서도 클래식(classic)한 상품으로 꼽힌다. VHT의 벤치마크는 MSCI 미국 인베스터블 마켓 헬스케어 25/50지수(MSCI U.S. Investable Market Health Care 25/50 Index)다. 해당 지수는 헬스케어 장비나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만들어졌다.

최근 1년간 VHT 가격 추이 <출처=모닝스타>
26일(현지시각) 모닝스타에 따르면 VHT는 올해만 9.67%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약 30%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VHT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6만7334주이며 수수료는 0.12%도 저렴한 수준이다.

상위 구성종목에는 ▲존슨 앤 존슨(8.67%) ▲화이자(6.53%) ▲머크(5.04%) ▲길리어드 사이언스(4.72%) ▲암젠(3.62%)이 있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은 헬스케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이끌 요인이다. 유엔(UN)은 미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2010년 13.1%에서 2030년 20.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16.3%에서 23.6%, 중국은 8.4%에서 19%, 일본은 23%에서 31.1%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번 맥컬록 프랭클린에쿼티그룹 부사장은 "헬스케어 관련 지출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2013년 말 기준 12.2%로 다른 연령층보다 두드러지게 높다”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지출도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건강보험개혁인 오바마케어가 도입될 경우 신규 보험가입자들의 병원 및 의료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내 헬스케어 시장이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사이에서도 헬스케어 산업은 미래 캐시카우(cash cow) 산업으로 꼽힌다.  애플은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5개 의료 기관 연구에 참여해 24시간 가동하는 헬스 리서치 플랫폼 ‘리서치킷’(ResearchKit)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유전자검사회사 23앤미와 연령별 질병을 연구하는 칼리코에 투자했다. 23앤미는 85만 고객들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유전자은행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글이 23앤미에 투자한 것은 의료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읽힌다. 화이자와 로슈 등 대형 제약업체들도 23앤미 데이터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VHT 구성 종목들도 최근 인수합병(M&A)·신약개발 등 호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존슨앤존슨(J&J)은 이달 초 미국 항암제 회사 파마사이클릭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머크는 '키트루다'라는 약제로 흑색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암젠은 이미 지난해에만 30~40% 올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암젠은 각각 시가총액이 1520억달러와 1270억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 정부 규제에 민감한 것은 주의

VHT에 투자할 경우 주의할 점도 있다. 제약 및 헬스케어 종목은 정부 규제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인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치솟는 의료비 지출를 줄이기 위해 보험산업을 개혁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아왔다.

이 경우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들은 2.3%의 특별 소비세가 부과돼 현지 업체들에 부담이 된다. 최근 미국 상·하원은 특별 소비세를 폐지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이를 대체할 수단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로버트 골드스버러우 모닝스타 ETF 애널리스트는 "오바마케어 실시로 헬스케어주의 수익성에 타격이 생길 경우 VHT 수익률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것도 다소 부담이다. VHT의 상위 10개 종목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53.5%를 차지한다. 즉 상위 대형주의 주가에 따라 VHT의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골드스버러우 애널리스트는 "VHT의 제약업체 종목은 전체 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라며 "이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꼭 단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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