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빅딜 조건이 일부 변경됐다.
삼성물산과 삼성SDI, 한화케미칼 등 3개사는 31일 오후 정정공시를 통해 삼성 측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한화케미칼에 넘기는 거래 조건을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물산은 1102만8854주, 삼성SDI는 747만3437주의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각각 한화케미칼에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각사는 정정공시를 통해 삼성물산은 172만1156주 늘어난 1275만10주를 매각키로 했다. 반면 삼성SDI는 172만1156주 줄어든 575만2281주만 팔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이 매입하는 총 주식수는 같지만 삼성SDI의 보유주식 전량을 파는 대시 일부를 남긴 것이다. 이에 따라 거래 성사 후에도 삼성물산은 852만2679주, 삼성SDI는 172만1156주를 보유하게 된다.
옵션 계약도 추가됐다. 거래 종경일로부터 6년 안에 삼성종합화학 미상장시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삼성종합화확의 남은 주식을 한화케미칼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한화케미칼은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고 계약서에 추가했다.
또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삼성종합화학 잔여주식을 팔때 한화케미칼이 우선매수 청구권을 갖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이 주식을 팔 때는 삼성 측은 '동반매각권'을, 한화 측은 '동반매각청구권'을 각각 갖는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지분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4월 3일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