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서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14달러로 전날보다 0.95달러 하락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장중 4% 가량 급락했던 유가는 이후 낙폭을 줄여 현재 배럴당 48~50달러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정유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 원유 수출량이 하루 100만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30만배럴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된 2012년 중반 이전 하루 250만배럴보다 크게 감소했다.
다만 이날 하락폭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 시장에선 이란 핵협상 타결이 발표되면 유가가 5달러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협상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협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며 "핵심 세부사항들은 3개월 안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합의에 이른 것이 아니다"며 "6월 30일까지 합의를 이뤄낸다고 해도 조사단이 이란에 가는 데는 몇 달이 걸릴 것이고 1년 이상 이란산 원유는 시장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