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가급적 다음주에는 노사정이 유의미한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길 희망한다. 노사정이 소득 상위 10% 근로자들은 수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방향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 관련 기자브리핑에서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노사정 대표단이 소득 상위 10% 근로자들은 수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방향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얻어지는 재원과 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청년고용을 늘리는 한편 대기업들은 하청기업들의 근로자 여건을 개선시키는 재원으로 쓰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김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경영자총협회장 등 노사정 대표 4인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노총이 불참하며 회의가 무산됐다.
한국노총은 정부와 재계에 근로자 해고요건, 비정규직 고용기간 등 5대 쟁점에 대한 전향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부분들은 대체로 합의했지만 휴일 할증률,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문제가 걸려있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업규칙 변경이나 근로계약 해지 부문과 관련해 “노사 양측이 이 문제를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취업자 규칙이 변경된다고 근로자들이 불이익이 많이 생기지 않고 근로계약 해지 부문이 고쳐서 해고가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재계로부터 받은 5대 현안 관련 수정안을 검토하고 주말에도 비공개 접촉을 계속하면서 가급적 다음주 이내에 타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