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에 주목할 전망이다. 3월 부진했던 고용지표 여파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미국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진행돼온 달러 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의 여파로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과 부진한 3월 고용보고서가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0973달러로 한 주간 0.9% 오르며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달러/엔 환율은 0.6% 내린 118.97엔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
케이트 원 에드워드 존스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는 1분기 경제성장 둔화를 반영하는 추가 징후에 불과하다”면서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까지 더 오래 기다릴 것이라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FOMC 의사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지만 1분기 달러화가 보여준 강세폭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FOMC는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며 이르면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실제로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을 타진할 코멘트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번 주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과 영란은행(BOE), 인도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RBA만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000만유로의 채무 만기를 앞두고 있는 그리스가 채권단과 구조개혁안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