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자원외교로 에너지 수급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AP/뉴시스> |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은 일본 정부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는 자원외교를 고려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들 국가에 대한 경제지원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손에 넣고 에너지 수급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전략적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해 여름 중앙아시아 방문을 검토했지만 연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이후 일본 현직 총리로는 9년 만의 중앙아시아 방문이 된다.
한편 일본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전제로 15억달러(약 1조6300억원) 규모의 기금 출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교도통신은 일본정부의 AIIB 관련 문건 초안을 인용해 일본이 올해 말까지 설립되는 AIIB에 참여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15억달러의 기금 출연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