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채 최다 보유국이 됐다고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월 말 기준 1조2244억달러의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말 1조2386억달러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1월 1조2391억달러 보다 줄어든 1조2237억달러의 미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채 최다 보유국이 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이 2월 말 기준 1조2244억달러의 미국채를 보유해 중국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출처=AP/뉴시스> |
단일 기관으로서 미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연방준비제도로 2조달러 이상의 미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연준이 7550억달러의 미국채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는 연준이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국채를 매입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의 개인과 금융회사, 연기금과 같은 기관들은 미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며 미국채는 다른 선진국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미국채에 대한 활발한 매수는 2013~2014년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기채 금리를 거의 사상 최저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