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5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간 반면, 일본의 미국채 매입은 점차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채 최대 보유국 순위가 조만간 뒤집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채 보유 규모 현황(단위:10억달러) [출처:미국 재무부 사이트] |
반면 중국에 이어 미국채 보유 규모 2위인 일본의 경우 1월 중 미국채 보유량이 1조2386억달러로 77억달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과 일본의 미국채 보유량 격차는 10억달러도 안 되는 수준으로 좁혀졌는데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채 보유 1위를 차지했던 것은 지난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자금 유출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미국채를 사들여야 하는 필요성도 덩달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늘어난 유동성 덕분에 투자자금이 고금리인 미국채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BNP파리바 금리 전략가 애런 콜리는 "일본 자금시장 흐름이나 투자 성향을 고려했을 때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채 보유 1위국으로 올라 설 것"이라고 말했다.
HSBC홀딩스는 현재 일본 국채 수익률이 제로에 가깝다 보니 향후 2~3년 사이에 일본 투자자들이 3000억달러 정도를 미국채에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