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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지준율 1%P인하, '적극적 경기부양' 신호

기사등록 : 2015-04-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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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문가,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 커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20일부터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상업은행의 지준율은 현행 19.5%에서 18.5%로 낮아지게 된다. 

이 외에도 구조조정, 삼농(농민·농업·농촌) 및 수리 토목 건설 사업 지원 차원에서 20일부터 농촌 금융 기관과 농업발전은행에 대해서 각각 추가로 지준율을 1%포인트와 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혹은 농업 대출 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0.5% 인하하기로 했다. 

상업은행에 대한 지준율 인하는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인하폭도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크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7%)이 발표된 지 사흘 만에 지준율 인하 단행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1조~1조 5000억 위안(약 175조~264조 원)의 자금이 풀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3월 말 위안화 저축잔액 124조 위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준율 1%포인트 인하로 은행권은 적어도 1조 2400억 위안의 자금을 대출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쭝량(宗良)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정부의 경기부양 메시지를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함과 동시에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 1분기 GDP 성장률이 최근 6년래 최저치인 7%에 그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지준율 인하 폭이 컸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쭝 부소장은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금리인하가 아닌 지준율 인하를 선택한 이유는 금리인하에도 시중 금리가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은행 수석경제학자는 “2014년 11월과 올해 2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중 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묶이는 돈이 많다 보니 은행이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금의 금리를 낮추기가 힘들고, 기업의 융자난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즉, 지준율을 적정수준으로 낮춘 후 금리를 인하해야 기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인민은행이 추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관칭유(管淸友) 민생증권 연구원장은 “올 한해 외국환평형기금이 전혀 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이 경우 중국의 올해 기초통화는 약 2조 위안이 부족하게 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는 최대 1조 50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5000억 위안이 부족하다. 금융당국이 지준율 인하 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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