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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불도저' 캐터필러, 위기극복은 언제?

기사등록 : 2015-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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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성장 둔화 불가피…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편집자주] 이 기사는 4월 20일 오후 3시 3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건설장비 불도저의 생산으로 유명한 캐터필러는 지난 1925년 당시 중장비 업체인 홀트가 트랙터 제조업체인 CL베스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지난 1883년 기계공학자인 벤자민 홀트에 의해 창립된 홀트는 초기부터 농업용 트랙터 및 수로건설용 장비 등을 개발, 생산해왔다.

불도저도 원래 1910년대 홀트사에서 만든 트랙터가 전신이다. 불도저는 원래는 밭을 가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추후 건설 장비로도 활용됐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탱크로 개발되기도 했다.

◆ 캐터필러는 어떤 기업?

미국 일리노이주 페로이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캐터필러는 다양한 중장비 기계류와 부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장비 공급과 관련한 할부금융과 보험 서비스도 영위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 주요국인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또 자사 판매망이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북미지역 건설업종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 인프라 건설 등의 확대로 인해 캐터필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광산 업종의 회복세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글러스 오버헬먼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이 줄어들 수 있고 구조조정 비용도 증가할 수 있지만 업황 자체는 바닥권을 지나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헬먼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유럽도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는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급락으로 인해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뉴스 & 루머

반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까지는 건설장비 시장은 하향 사이클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오즈 피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7년까지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캐터필러는 업종내에서 현 수준의 양호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캐터필러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했다.

배런스 최근호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제너럴일렉트릭(GE)와 맥도날드 등과 함께 투자유망한 우량 배당주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현재 주당 83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는 캐터필러의 주가는 수년래 저점 부근을 형성 중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올해 주당 순이익은 4.75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지난 2012년 당시 캐터필러의 주당 순이익은 8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캐터필러는 또 최근까지 중장비 업종 기업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 실시로 인한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앤디 캐플로위츠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재고관리나 비용절감, 자사주 매입소각 등 경영진의 자구책이 요구된다"며 "경영상의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경우엔 행동주의 투자자의 관심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캐터필러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또 원유 및 천연가스, 철도 등 업종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월가 UP & DOWN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캐터필러는 다우산업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지난 3월 13일 직전 3년래 최저치인 78.19를 기록한 이래 83달러대까지 반등,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캐터필러에 대한 전문가들의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 또는 '유보(hold)'가 많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 7일 캐터필러의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가격을 주당 75달러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투자분석업체 로버트 W 베어드 역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주당 79달러보다 1달러 낮춘 주당 80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지난달 18일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주당 85달러로 제시했다. BOA는 여전히 건설 장비의 수요 측면에서 우려가 있지만 매출 등 현금흐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분석업체 아거스는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매출 성장세는 37%에 이르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은 각각 7%, 42%대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2월 말까지는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터필러가 당분간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캐터필러 주가 추이 <출처=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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