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한국투자공사(KIC)의 감사원 감사 청구를 놓고 여야간 의견이 갈렸다.
21일 국회 기재위는 여야간 합의로 KIC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으나 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안건이 의결되지 못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여당에서는 정회를 요구했으나 야당은 업무보고 시간이 당초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연기된 상황에서 정회를 하면 언제 다시 회의가 열릴지 모른다며 반대했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야 간사가 21일 KIC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하고 안홍철 KIC사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6월 국회에서 KIC폐지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표결하기로 했으니 여당의원들끼리 합의를 하고 오라"고 지적했다.
결국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한국은행의 업무보고를 받고 재의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업무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KIC는 최근 미국 프로야구구단인 LA다저스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주식 19%를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수년간 적자인 상황에서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고 KIC가 공동 구단주가 돼도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져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안홍철 KIC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들을 자신의 SNS 등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