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복제약 전문업체인 이스라엘의 테바(종목코드: TLV)가 미국의 특수약 전문업체인 밀란(종목코드: NSQ)에 인수를 제안했다. 제약업계에서 또 한 차례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바(위)와 밀란(아래) 로고 |
이는 지난 7일 기준 밀란 주가에 37.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인수 총액은 400억달러(43조원)에 이른다.
인수 작업에 관여하는 한 소식통은 "해당 가격이 테바가 내놓는 마지막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인수가가 얼마든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니 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밀란 경영진은 인수 가격이 주당 90달러 선으로 오를 때까지 제안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에버코어 ISI의 우머 라파트 애널리스트도 "테바는 앞서 부른 값을 시작점으로 가격을 더 올릴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수익성이 낮은 의약품보다는 특화된 제네릭 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이 많이 나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바 측은 전문약 특허인수를 통해 자체 약품개발에 투입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밀란 측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M&A가 성사될 경우 밀란이 기존에 갖던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밀란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테바는 그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벌여왔다. 테바가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10년 독일 복제약시장 2위 업체였던 복제약 전문업체 라티오팜을 인수했던 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