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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큰손& PB] "코스피 2100, ELS 투자도 달라져야 한다"

기사등록 : 2015-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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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중국펀드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4월 22일 오후 3시 50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코스피 2100 수준에서는 ELS 투자에도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기 전까지는 (조기상환) 배리어를 낮춰서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는 것을 권고합니다"

송승영(사진)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은 2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증시가 2100을 넘은 상황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급등한 홍콩H지수가 안정화 될 때까지는 신중하게 진입해야한다는 조언이다.

높아진 증시 레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낙인(No Knock-in), 그리고 1차 조기상환 배리어가 75% 수준의 낮은 배리어 ELS 상품을 권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100대, 홍콩 H지수도 14000대를 돌파하면서 ELS 투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 지수대가 높아진 만큼 추가상승보다는 단기조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ELS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 코스피 2100시대, 배리어 낮춘 노낙인 ELS가 답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송승영 PB부장 <김학선 사진기자>
송 부장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조기상환 배리어 수준을 75%까지 낮춘 보수적인 ELS 상품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6개월마다 지수를 평가해서 기준가보다 2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3.8% 수준의 금리를 받아가는 구조다.

그는 "저희 고객들 포트폴리오에서 정기예금 비중은 7% 미만"이라며 "그나마 정기예금을 하시던 분들도 이제는 투자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친 상태로, 이같은 75% 배리어 ELS로 일부 자금을 옮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 미국신용등급하락 시기에 우리나라 증시가 25% 가량 하락했는데, 이같은 사태가 6개월마다 연달아 나타나지 않는한 앞서 언급한 ELS는 수익이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 부장은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은행 고객들에게는 ELS 중에서도 노낙인(No Knock-in) 상품이 적절하다고 충고했다. 노낙인 ELS는 지수가 한번 크게 하락하더라도 만기시에만 정해놓은 수준으로 회복하면 일정한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그는 "보수적 투자자에게는 특히 낙인 ELS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며 "지수형 ELS라 하더라도 낙인 상품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리먼사태로 국내 증시가 50% 이상 하락했을 때, 낙인 ELS는 원금 손실을 입었지만 노낙인 ELS의 경우 만기 때 주가가 회복하면서 일정부분 수익이 났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3~5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블랙스완(Black swan;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 온다"며 "이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낙인 상품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중국 펀드, 기존투자는 '유지' 신규 진입은 '신중'

송 부장은 4300 수준까지 올라온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앞으로 중국증시가 충분히 더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적인 신규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 2007년에 첫번째 중국펀드 열풍이 불었을 때 고점에서 들어간 고객들은 아직까지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많이 회복됐기에 기존 고객들은 유지를 권고하나 신규 진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국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은 있지만 언젠가는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본다"며 "중국주식 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미만으로 비중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미 발빠른 중국주식 펀드 투자로 환매시점을 보는 투자자들에게는 좀 더 보유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증시는 아직까지는 '달리는 말'이며, 뒤늦게 올라타기는 어렵지만 이미 올라탄 투자자들은 충분히 수익률을 즐길 때라는 것이다.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송승영 PB부장 <김학선 사진기자>
◆ "원스탑 서비스 제공하는 '해결사' PB가 목표"

송 부장은 지난 1998년 입행, 행원 시절인 1999년부터 지금까지 PB사업부에 몸담고 있다. 3년간 잠시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이력을 제외하면 그의 모든 커리어가 PB업무로 귀결된다.

그는 "지난 1999년 하나은행에 국내 최초로 PB관련 독립 부서가 출범했고 행원 시절부터 PB지원팀에서 업무를 배웠다"며 "그때부터 송승영이라는 PB를 만나면 모든 일이 한 자리에서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고객들의 자산투자 상담 뿐만아니라 세무·외환·대출까지 원스톱(one stop)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자산관리부터 부동산 거래시 세무 상담이나 외국에 있는 자녀에게 외환 송금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같은 목표에 발맞춰 그는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연간 행내 PB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PB사업의 강자인 하나은행에서 1등 PB자리를 거머쥐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고객 수익률, 신규 자금 유치, 은행 기여도까지 모든 평가 항목을 목표의 150%까지 꽉꽉 채우며 얻어낸 결과다.

다만 그가 PB생활을 하며 항상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시장의 부침이나 고객 수익률에 따라 PB는 함께 울고 웃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

그는 "지난 2011년 압구정센터에 오자마자 3개월만에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폭락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며 "감사하게도 빠르게 대안을 제시하고 고객들이 믿고 따라와 주셨고 1년반에서 2년만에 회복된 수익률을 안겨드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잦은 저녁약속으로 고객들과 유대를 쌓기보다는 야근을 하며 다음날 상담 자료 분석에 시간을 들이는 스타일이다. 그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제가 준비하는 시간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실성'이라는 무기로 서로간의 신뢰가 구축된 후에는 수익률로 검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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