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비자심리가 나아지고 있고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1분기 GDP 성장률도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에 꾸준히 들어오는 등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국내 경제에 순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며 "국제회의에서 만나는 해외인사들이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엔화약세 등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정부 등 경제주체가 구조적 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엔화약세 지속과 중국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을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분기 경제흐름이 앞으로 회복세 지속여부 판단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 노력이 지속성장으로 가려면 경제체질이 개선돼야 한다"며 "정치권, 공무원, 기업과 노동자 등 경제주체들이 구조적 개혁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주전 참석한 G20·IMF 회의에서 IMF 총재의 연설이 인상적이었다"며 "단기적인 수요 진작을 통해 오늘의 성장을 도모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투자와 생산성을 높여 내일의 전망을 강화하는 것, 두 가지가 같이 가야한다는 의미의 문구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정인 KCB연구소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윤택 서울대 교수. 조동철 KDI수석이코노미스트,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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