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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TF, 드디어 '활짝'…4월 1억4230만달러 유입

기사등록 : 2015-05-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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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금리인하·낮은 밸류에이션에 관심 증폭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4일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 ETF에 유입된 자금은 1억4230만달러(약 1538억80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코스피지수가 2173.41로 마감했다. <출처=한국거래소>
대표적인 한국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 캡 ETF(종목코드 : EWY)는 지난해 말보다 10.76% 올랐으며 호라이즌스 코리아 코스피200 ETF(HKOR) 12.41% 상승했다. 퍼스트 트러스트 사우스 코리아 알파덱스 펀드(FKO)도 14.86%의 상승세를 시현했으며 SPDR MSCI 사우스코리아 퀄러티 믹스 ETF도 같은 기간 9.14% 올랐다.

브라이언 송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애널리스트는 "지난 수 년간 한국 ETF에 대한 비중을 적게 가져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마침내 올해 매수를 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11.15% 상승했다. 조만간 사상 최고치인 2228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은은 사상 최저치인 1.75%로 기준금리를 끌어내렸으며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은 11.1배로 MSCI 글로벌 인덱스의 16.4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8.4배보다 낮다.

저유가와 낮은 조달 비용,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EWY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ETF의 주요 종목이다.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낮은 배당률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한국 정부가 배당을 늘리도록 요구하고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달러 대비 강세를 시현하고 있는 원화도 매력포인트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빠르게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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