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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변수] 5월 코스피 최고 2200P "외국인이 관건"

기사등록 : 2015-05-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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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경기민감주 중심으로, 기업 '펀더멘탈'에 주목

▲<그래픽=송유미 기자>
[뉴스핌=고종민 이보람 기자]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5월 코스피(KOSPI) 지수가 최고 2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변수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냐 여부다. 4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는 4조649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2월 들어 순매수에 불을 붙이자 1950포인트대에 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달 2100포인트 박스권 상단을 뚫으면서 2173.41포인트까지 상승, 2011년 이후 신고가(종가기준)를 갈아치웠다.

여전히 다수의 금융투자사들이 이달의 핵심 단어로 외국인을 꼽을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 이슈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취약하게 나와 부담인 가운데, 이번 달 외국인의 순매수를 좌우할 변수는 ▲그리스구제금융 협상(5월11일) ▲영국 총선(5월7일) ▲중국 추가 부양책 가능성 ▲원화강세 및 엔화 약세 ▲유로존 GDP 발표(5월13일) 등이다.

1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5월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2050포인트·최고점 2250포인트로 각각 조사됐다. 최저점 평균치와 최대점 단순 평균치는 각각 2092.73, 2202.73포인트 였다.

코스피 지수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거래일 동안 외국인 매수가 주춤했지만, 5월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되지 않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순매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2월 이후 외국인이 8조7000억원 어치를 샀는데 최근 소량 판 것으로 외국인들의 시각이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도 "금융감독원의 국적별 데이터에서 3월 영국계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최근 영국계를 중심으로 유럽계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시작됐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 외국인의 신흥국 펀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시장의 외인 순매수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달 들어 외생 변수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둔화에 대한 경고 목소리는 전달 대비 좀 더 강해졌다.

강 부장은 "엔/원 환율 하락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매수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5월13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상환을 앞두고 지원분할금 조달을 받지 못하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5월 외국인 순매수세가 잦아들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 달 동안 5%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에 시간이 쉬어가면서 외인의 순매수도 약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나아가 신규 유입자금과 차익실현 자금 간의 공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지수는 자국 통화로 환산한 코스피"라면서, "외국인은 코스피 투자에 환차손을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흥미로운 점은 유로 달러 환산 코스피 저점에서부터 시작된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대체로 총 10조원 내외(다만 2013년 최대 14.9조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라며 "같은 기준으로 이번 국면에서 지금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6조9000억원이며, 규모 측면에서는 추가 2~3조원 수준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여기에 과거 외국인 매수 구간에서 유로 달러 환산 코스피 기준 상승률은 평균 16.2%이며, 외국인은 통상 코스피 투자 후 15% 이상 수익률 구간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유추할 수 있다"며 "이번 외국인 매수 구간에서 지수 상승률은 15%에 근접했고,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내려와 1100원대 이상 진입할 당시와 비교해 환차익 매력은 상당 부분 감소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5월에 시장을 주도할 업종은 대형주와 내수주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삼성증권은 5월 주도주를 소형주 보다 대형주, 수출주보다 내수주로 꼽았다. 특히 금융주·내수 유통주·경기민감주를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선호 업종으로 철강·은행·증권·전기전자·정유화학을 추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추천업종으로 기존 주도주인 IT하드웨어에 더해 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화학'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금리와 환율 변화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화학·에너지를 주도 업종으로 봤다. 금리 상승이 추세적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5월초 조정 후 증권·건설업종의 비중 확대도 권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T·항공·비철금속 등을 코스피 시장 주도업종으로 추천했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은행·통신서비스 등 내수업종의 부각을 예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주도주(화학, 에너지, 증권, 건설) 상승을 이끈 것은 실적 기대의 상향이었다"며 "4주 전 대비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소프트웨어, 증권, 화학, IT, 에너지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시장은 유동성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며 "유동성에서 실적장세(펀더멘탈)로의 전환 계기는 5월13일 유로존 GDP 발표가 될 것이며, 유럽 이익의 개선이 맞물리면서 유동성에서 펀더멘탈로 시장에 기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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