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4월 고용 지표에 뉴욕증시가 축포를 터뜨렸다. 신규 고용이 시장의 기대만큼 늘어난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재촉하지 않는 최선의 결과를 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골디락스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연준 6월 금리인상 없어
이번 고용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켰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구인 공고 게시판에 모인 구직자들[출처=블룸버그통신] |
결과적으로 지난달 고용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추세적인 고용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밝혀진 동시에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를 흔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센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 동시에 연준의 매파 행보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며 “고용은 적어도 앞으로 24개월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도 “시간당 평균 임금이 여전히 제자리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번 고용 지표를 근거로 연준 정책자들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6월 긴축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인상에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지만 국채 선물시장은 긴축이 이보다 늦춰질 여지를 반영하고 있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국채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0%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는 고용지표 발표 전날인 7일 26%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라고 말했다.
전미소매업연합의 잭 클라인한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매크로 경제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지만 이번 고용 지표는 미국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며 “고용 시장은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욕증시, 랠리로 화답
4월 고용 지표 발표에 뉴욕증시는 강하게 랠리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뛰었다.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273포인트(1.5%) 뛴 1만8195를 나타냈고, S&P500 지수도 67포인트(1.36%) 상승한 211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66포인트(1.34%) 오른 5012를 나타내며 5000선을 회복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둔화된 데 따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6bp 하락한 2.12%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0.02포인트 떨어진 94.60에 거래, 보합권에서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0.6% 상승, 유로/달러가 장중 1.123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경제가 비농업 부문에서 22만3000건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2만4000~23만건에 부합하는 수치다.
실업률은 5.4%를 기록해 전월 5.5%에서 완만하게 하락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