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대한민국에서 타이틀이 가장 긴 사나이가 됐다고 자평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본의 아니게 총리가 사퇴하시는 바람에 긴 타이틀의 사나이가 됐다"며 "국무총리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국회의원 최경환"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하루빨리 좋은 총리 내정돼 취임해야 제가 타이틀이 짧아져서 전문으로 하고 있는 경제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면서 여러 가지 하다보니 아주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가 하루는 좋았다가 내일은 또 안 좋다 하니까 경기회복 모멘텀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면서도 "분명한 건 회복 조짐은 가지고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세가 취약하다는 반증 아닌가 한다"며 "일희일비하기보단 하반기, 내년까지 지금 밀고 가는 확정적 거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경기 흐름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에 대해 "열심히 하면 작년(3.4%)정도는 가지 않겠느냐"며 "최종 결론은 5~6월까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는 1%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출에 대해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6월 중에 수출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투자활성화 방안도 6월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