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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신흥국채 투자, 올해 말부터 재진입…'아시아' 으뜸"

기사등록 : 2015-05-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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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 "글로벌 자산배분, 주요 리스크는 '달러 방향'"

[뉴스핌=우수연 기자] "선진국 채권시장의 조정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신흥국 채권시장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이 끝난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재진입을 권합니다. 추천 지역은 펀더멘털이 가장 양호한 '아시아' 지역입니다."

해외채권 강자인 신한금융투자가 '2015년 하반기 금융시장 포럼'을 열고 이같은 하우스뷰(House View)를 내놨다. 지난 12일 신한금투 본사에서 개최된 포럼에는 다양한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채권에 대한 설명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 2015년 하반기 금융시장 포럼에서 김진우 애널리스트가 해외채권 투자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 "올해 말 이후부터 아시아 채권 비중 늘려라"

김진우 신한금투 글로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채권시장의 조정으로 신흥국 채권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신흥국 채권) 비중 축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정 재진입 시점은 이러한 조정이 일단락 되는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조정 후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신흥 지역중 펀더멘털이 가장 안정적인 아시아 지역부터 선별적으로 비중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지역을 아시아, 중남미, EMEA(터키·남아공 등) 세 지역으로 나눠 각각의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흥 지역에서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성장률과 물가의 균형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지역은 저성장-저물가, EMEA지역은 저성장-고물가를 나타내며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태로 분석됐다.
 

신흥국의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각 수치는 2012~14년 연간 물가상승률과 실질GDP성장률의 평균 값) <자료=IMF, 신한금융투자>
그는 추천 이유로 펀더멘털 안정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정책이 유연한 조정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유연한 통화정책으로 채권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신한금투가 강력한 마케팅을 펼쳤던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현재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나, 여전히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통화정책 조정이 일단락됐고, 이러한 중앙은행의 노력이 올해는 경기 회복의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터키와 남아공, 러시아 등을 포함한 EMEA 지역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 접근을 추천했다. 이들 국가는 통화정책 스탠스도 과격하며, 대내외 지정학적 이벤트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크레딧 채권은 선진국 위주의 투자가 유망하며 세부적으로 투자등급 회사채는 미국, 투기등급(하이일드) 회사채는 유럽 투자를 추천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경우 미국이 발행 부담 물량이 적은 편이고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격 상승)의 여력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자금 유입이 안정적이고 에너지 섹터 비중이 낮아 국제유가의 영향을 덜 받는 유럽 지역 투자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 글로벌 자산배분, 주요 리스크는 '달러 방향'

하반기 자산배분 제안비중 (국내 펀드 순자산 기준)
<자료=신한금융투자>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도 소개됐다. 자산별 선호도는 주식>채권>상품 순이며, 자산배분에서 주요 리스크는 '달러의 방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재위 신한금투 자산배분전략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배분의 방향은 주식>채권>대체투자 순이며, 해외투자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며 "자산하락 리스크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배분 방안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 기준으로 위험 중립 수준의 자산배분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국내 주식 22.5%, 국내 채권 31.4%, 해외주식 6.4%, 해외채권 3.1% 그리고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이 36.6%의 비중으로 배분했다.

또한 모형설정이나 환 노출에 따라서 자산배분 결과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특히 환율의 경우 장기 투자의 경우에는 환노출이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박 애널리스트는 "환율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헤지보다 노출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거래 증가로 인해 장기투자의 경우 환 노출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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